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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피해 주민 계속 늘어…근로자.주민 326명 병원서 치료

등록일 2019년05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주민 불안 여전...화학공장 밀집해 사고 반복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증기 유출 사고로 병원을 찾는 주민이 계속 늘고 있다.

 

19일 서산시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지난 17일과 18일 주민과 근로자 202명이 어지럼증, 구토, 안구 통증 등의 증세로 서산

 

의료원과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주민 124여명이 시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지난 17일부터 발생한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로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근로자 20여 명과

 

주민 등 320여 명이 통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인명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들은 "식초 원액의 냄새를 맡았을 때의 수백 배 이상 되는 시큼한 악취가 눈과 코를 찌르기 시작하면서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서산의료원을 찾은 주민 260여명은 모두 심리적 안정 차원에서 수액 주사를 맞고 귀가했다.

 

시 관계자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환자 대부분은 공장 인근인 대산읍 주민"이라며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안정

 

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사고가 난 저장 탱크 내 잔존 물질 제거를 위해 온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잔존 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토탈이 있는 서산 독곶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병원에 갔다 퇴원했는데 화요일에 정밀검사를 받으러 다시 오라고

 

했다"며 "강아지들도 토할 정도로 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엄청 매케한 냄새에 뿌연 연기가 자욱했다"고 했으며 서산을 넘어 경기도 평택에서도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난다"는 반응이 나타났다. 

환경부는 유출된 악취 유발물질이 유해화학물질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한화는 즉시 사고 발생 지역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환경부는 한화토탈 공장에서 17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유증기

 

유출이 발생했으며, 유증기 내에 스티로폼 등의 원료인 스틸렌모노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8일 발생한 유출사고는 사고 예방을 위해 탱크로 폼 소화약제를 주입하던 중 소화약제와 사고탱크에 남아 있는 잔존

 

물질이 추가로 분출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차 분출은 사업장에서 사고내용을 신고하지 않았다.


결국 한화토탈은 19일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 명의로 "5월 17일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로 지역주민, 협력업체와 주변

 

공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환경과 안전경영에 더욱 노력해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무재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한화토탈이 위치한 서산시 대산은 울산, 여수와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히는 곳이다. 

1980년대 조성된 대산석유화학단지는 3개 기업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현대오일뱅크·엘지화학·롯데케미칼·한화토탈·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6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유독물질 유출 사고도 반복되어 왔다.

 

지난해 1월에는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롯데케미칼 BTX 공장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 5∼6t가량이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고,

 

지난달에도 서산시 지곡면 한 도로를 달리던 탱크로리에서 액체상태의 페놀 100여ℓ가 도로에 쏟아진 사고가 있었다.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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