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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반대 홍콩 집회서 촛불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 울려 퍼져

등록일 2019년06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의 민주화 투쟁 역사, 홍콩인들도 잘 알아"
캐리 람 '어머니론'에 분노한 6천 명 어머니 모여
SCMP "한국서도 홍콩 시위 지지하는 열기 뜨거워"

“이 노래를 알고 싶다면 구글에서 ‘광주의 노래’로 검색해 보라”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어머니들의 집회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15일 홍콩 명보, 유튜브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도심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6천여 명의 어머니들이 모여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고, 지난 12일 시위 때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12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저지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홍콩덕후 JP’s Edit’가 14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이날 홍콩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 조례’ 반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무대 위에 올라 “이 노래의 내용에 대해 알고 싶다면 구글에서 ‘광주의 노래’로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며 “만약 여러분이

 

한국 영화 세 편 <변호인>, <택시 드라이버>, <1987>을 보셨다면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아실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7년 박근혜를 끌어내리기 위해 100만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부른 노래”라며 “좋은 노래는 오래 전해져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홍콩 시민의 반발은 계속됐다. 14일 오후 7시 홍콩섬 센트럴의 차터 가든에서는 송환법 반대와 6·12 시위 폭력 진압에 항의
 
하는 홍콩 어머니 6000여명이 반중(反中) 시위를 열었다.
 
검은 옷 차림의 어머니들은 휴대폰 플래시로 촛불을 재현하며 영화 ‘택시 운전사’ 등으로 홍콩에도 잘 알려진 시위곡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둥어로 번안해 합창했다.  

홍콩 어머니들은 “어머니는 강하다” “백색 공포 중지하라” “천안문 어머니회가 되기 싫다”는 구호가 적힌 A4 용지를 들고
 
삼삼오오 공원으로 모여들었다.
 
천안문 어머니회는 1989년 6월 4일 천안문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으로 희생된 자녀들의 어머니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아들이 홍콩에 다닌다는 홍콩 주민 캐리씨는 “홍콩에서 앞으로도 수십년 살아가야 한다”며 “지금 일어서지 않으면 홍콩의
 
미래는 없다는 생각에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초대형 시위를 조직한 민주파 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민진)은 전날 경찰에게 집회 허가를 받았다고
 
홍콩 언론은 보도했다.
 
경찰은 빅토리아 공원에서 애드미럴티 정부청사까지 행진을 위해 경찰은 6차선 도로를 개방을 허락했다.
 
2000여 명의 경찰 병력으로 안전을 보장할 예정이다.
 
한편 민진 측은 빅토리아 공원과 반대인 홍콩섬 서쪽의 손중산공원과 애든버러 광장도 행진 출발지로 추가해 줄 것을 요청
 
했으나 경찰은 안전을 이유로 거절했다.  
 
민진 측은 시민들에게 검은 옷과 흰 리본 차림으로 참석을 요청했다.
 
이번 시위는 규모보다 시민의 목소리가 더 중요하다며 지난 9일과 같이 집회 후 폭력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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