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뇌위축증 보디빌더 오영복 씨의 근황이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방송됐다.
소뇌위축증을 앓는 오영복 씨가 보디빌딩 대회 1등을 거머쥐었다.
29일 오후 9시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115회에서는 2020년 10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운동을 하는 집념의 사나이에 관한 에피소드가 다시금 소개됐다.
배우를 꿈꾸던 영복 씨는 소뇌위축증 확진 판정에도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소뇌위축증 보디빌더 오영복(39) 씨는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소뇌가 퇴화하면서 보행 장애와 발음 장애가 생겼지만, 꾸준한 운동으로 병을 이겨내려 노력했었다.
방송 이후, 오 씨는 타인을 신경을 쓰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생활을 하고 있었다.
더는 병을 감추지 않고 좀 더 자신감 있게 지내게 됐다.
아내 장미 씨는 자신이 더 잘해야 될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병으로 동생을 떠나보낸 아픔이 있기에 어머니에는 차마 밝히지 못한 사실이라고 영복 씨는 말했다.
더 늦기 전에 용기를 내 말하기 위해 엄마를 찾아간 영복 씨. 영복 씨는 "더 건강하게 아들 운동 열심히 할테니 엄마도 그래라.
같이 열심히 운동하자"고 웃었다.
이에 영복 씨의 어머니도 웃어 보였다.
새로운 다짐을 하며 기적을 바라는 부부는 바디 프로필 사진에도 도전하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미 씨는 "같이 무대에 올라가는 것, 그게 목표예요"라고 말하며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끝없는 발전과 사랑을 약속했다.
방송 후에도 부부의 사랑과 꾸준한 운동은 계속되고 있었다.
장미 씨는 둘이 함께 하는 종목이 있어서 출전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그게 없었다면 대회에 나갈 생각은 안 했을 것이라 밝혔다.
영복 씨와 장미 씨는 그동안 더 탄탄하게 가꾼 몸을 공개했다.
영복 씨는 그동안 연습을 더욱 많이 했다고 말하며 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동작들을 보여주었다.
꽤나 고난도로 보이는 동작들에 MC인 박소현, 임성훈, 이윤아도 깜짝 놀라 입을 떡 벌렸다.
오영복 씨는 "흔들림을 역이용해서 맞춰주면 그 동작이 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며 자신이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다 하더라도 고난도의 동작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방송 이후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는 영복 씨는 "그때 이후론 좀 더 제가 밝은 생각을 하고 더 긍정적인 자세로 운동하니까 오히려 더 건강해진 느낌이 들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헬스트레이너로 근무 중인 영복 씨를 보고 회원들은 "어디가 편찮으신 줄은 몰랐죠.
방송을 보고 오히려 팬이 됐죠"라고 얘기한다.
드디어 그동안의 노력을 선보이는 날이 다가왔다.
보디빌더 대회에 출전한 영복 씨와 아내 장미 씨(40)는 서로를 채찍질하고 보듬으며 준비한 시간만 45일이다..
하지만 온몸에 힘을 주어 근육을 끌어 올려야 하는 무대에서, 흔들림 없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오 씨에겐 버거운데 거기다 유일하게 혼성 듀엣 무대를 보여야 하는 두 사람이다.
아들의 보디빌더 대회 출전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 씨 부부는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쥘 수 있을지 모두의 염원이 한 곳에 모였다.
오영복 씨는 대망의 1위를 차지하며 장미 씨와 어머니를 울게 만들었다.
스포츠웨어 부분 그랑프리를 수상한 영복 씨는 환히 미소지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타임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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