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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만 문제인가?新동북공정' 위기,한중 문화전쟁’

등록일 2021년03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삼성전자 "제작 협찬과 무관, 재방·2차 판권서도 중지"…LG·CJ 등도 광고 중단

 

 

지난 22일 첫방송을 시작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중국풍', '동북공정' 등의 논란으로 급기야 방송 중단을 결정했다

 

<조선구마사>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과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국민의 분노가 표출됐다.
 
이 드라마가 한국 문화를 중국 문화라고 우기는 중국 네티즌들의 우격다짐을 정당화시켜줬다는 것이다.

분위기가 흉흉해지자 ‘광고주’들이 모조리 떨어져 나갔다.
 

삼성전자와 나주시를 비롯한 기업과 지자체의 광고 및 제작 지원 취소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것이다.

 

'조선구마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태종과 훗날 세종이 되는 충녕대군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실존 인물인 태종, 충녕대군, 양녕대군 명칭을 사용하면서 일부 캐릭터 설정을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묘사한 데다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이 한복·김치·판소리 등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신동북공정'을 펼치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단순히 '조선구마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자본이 빠른 속도로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잠식하고 있다. '신동북공정'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과 함께 중국풍 논란까지 겪으며 한주 결방을 결정했다.

 

시청자들의 항의와 불매운동이 이어지자 결국 광고주들까지도 '손절'에 나섰고, 제작지원이던 업체들이 모두 광고를 철회했다.

 

결방기간동안 광고유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방영중지' 국민청원도 동의수가 이틀만에 14만명을 넘어서며 청와대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 돌파도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풍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8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갑작스런 중국기업 PPL로 논란이 됐고 같은 업체는 '사랑의 불시착'에도 협찬을 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한 중국업체 식품이 등장했었다.
 

한국문화를 중국의 변방문화로 격하시키려는 ‘동북공정’, 한국정부 항의는 묵살돼

동북공정은 2002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중국정부프로젝트를 말한다.
 
중국정부의 핵심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에 설치한 중국변강사지연구센터(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가 동북지역의 3개 성(省)과 연합하여, 중국의 변강을 안정시키고 민족들을 단결시켜 사회주의 중국의 통일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된 학술연구이다.

이러한 동북공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고구려가 중국의 고대 지방민족정권이라고 주장하는 등 한국의 고대사를 빼앗고 백두산과 간도를 영원히 장악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2004년 8월 중국의 외교 관계자가 만나 고구려사 문제의 공정한 해결을 도모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정치 문제화하는 것을 방지할 것을 요구하는 등, 5개 항목의 양해사항을 구두로 합의했다.
 
그 결과 한중 간의 역사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중국측은 양해사항에 따른 연구 결과물을 출판하는 데 주춤거렸고, 한반도의 정세변화와 관련된 문제도 본격적으로 연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동북공정이 지향하는 역사인식과 관련된 출판물이 계속 간행되었다.
 
이에 2006년 국내 언론에서 중국의 동북공정문제를 다시 제기하면서 동북공정의 역사왜곡이 한중간 외교 현안으로 다시 부상했다.

한국정부는 중국의 총리,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므로 중국측의 사려 깊은 조치를 요구하였다.
 
그럴 때마다 중국측은 구두양해사항의 이행을 약속했지만, 동북공정 관련 연구 결과는 계속 출판되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아예 한복, 김치, 비빔밥 등에 이르는 우리의 문화까지도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신(新) 동북공정으로 확장되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풍의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국민들의 반중정서를 자극한 것이다.
 
게다가 이 드라마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도 비슷한 관점을 드러내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조선구마사> 제작사와 SBS는 거듭 사과하며 중국풍 미술과 소품 등 문제가 되는 장면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회차에서도 국민의 비판을 수용하여 전면적으로 재정비 후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방송계 일각에서는 “신(新) 동북공정은 예민한 문제이다.
 
고구려 역사도 중국 역사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에서 한발 더 나아갔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이런 드라마를 통해 ‘역시 한국은 중국 것’이라고 떠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가에서는 이 드라마를 제작한 제작사에 중국 자본이 투자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어쩌다가 중국풍의 드라마가 제작된 게 아니라, 주도면밀하게 신(新) 동북공정을 위해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SBS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중 문화전쟁’은 문재인 정부의 ‘친중노선’에 심각한 리스크로 작용



대북관계를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친중 외교노선’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관측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남북정상회담 재개를 집권 말기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숙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문 대통령이 그동안의 대북지원 약속이 ‘공수표’라고 판단, 회담 재개에 냉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는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중국의 협력은 더욱 절실해졌다.
 
그러나 ‘친중노선’은 ‘한중 문화전쟁’을 벌이는 한국인들 입장에서 더욱 탐탐치 않은 정치행보일 수밖에 없다.
 
신동북공정 논란으로 인한 <조선구마사>의 방송중단 사태는 진보정권의 친중노선이 심각한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
 
최정훈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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