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오세훈 시장 규제 완화,살아나는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강북 중저가 노후 아파트 주목

등록일 2021년04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 96.1→100.3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시장 전반 확산
강남권·여의도·목동·상계동 재건축 들썩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의 재건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 시장의 공약인 용적률(대지면적대비 건물연면적 비율)완화가 추진되면 강북권의 낡은 중소형 아파트의 재건축이 가능해지는 등 혜택을 볼 수 있다.

 

강북권 상당수 아파트는 용적률 규제로, 재건축 추진 자체가 쉽지 않았다.

 

오 시장의 재건축 규제완화 공약에 따라 사업 진척이 예상되는 주요 재건축 단지에 매수 문의가 이어지는 등 시장이 다시 꿈틀대는 분위기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0.3으로, 지난주(96.1)보다 4.2포인트 올라, 한 주 만에 다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이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공급 상황을 0~200으로 나타낸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해 11월 5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올해 3월 5주까지 18주 연속 100 이상을 나타냈다.

 

2월 2주에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인 111.9까지 치솟았다가, 2·4 대책 발표 직후인 2월 3주 110.6으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주까지 8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4개월 만에 기준치 아래로 내려가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전주(0.05%)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권과 여의도, 목동, 상계동 등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다만,15억원 이상은 대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구매 할 수 있는 수요자가 많지 않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강남권보다 강북권이 오시장의 정책의 수혜를 볼 가능성도 높다.

 

오 시장은 국토부의 지침보다 50~100% 낮게 책정된 용적률을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강남처럼 인허가 절차 규제가 아니라 낮은 용적률로 가구수나 평형을 늘리기 어려웠던 기존 노후 아파트들의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진다.

 

이들 아파트들은 강남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대출규제도 약하기 때문에 수요자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김 소장은 “용적률을 완화한다고 해도 모든 아파트가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면서 “교통여건 개선, 신축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가 수혜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중앙정부, 여당이 장악한 서울시 의회와 서울의 24개 구청장의 반대로 오 시장의 정책이 추진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도 집값 안정을 위해 공급 확대 정책으로 전환했고,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야 하는 시의원들과 구청장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원하는 규제완화를 무조건 반대만 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더군다나 박영선 후보도 ’35층 규제' 등 재건축 완화를 약속했다.

 

 

오 시장 공약이 1년내에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재건축, 재개발 정책의 틀 자체가 바뀌면 누가 후임 시장이 돼도 정반대 정책을 펴기는 쉽지 않다.

 

다만, 규제완화 정책으로 자칫 주택시장이 과열되면 오 시장이 스스로 규제 완화 정책을 미루고 주택감소라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가능성은 있다.

 

 특히 입지가 좋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재건축 가능한 낡은 아파트가 밀집한 목동, 여의도, 상계동에서 규제완화가 시행되면 재건축을 통한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고 김 소장은 강조했다.

 

취임 즉시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집값이 들썩이자 "의지의 표현이었다"며 한발 물러섰다.


최근 안정세를 보였던 서울 집값은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오 시장의 규제완화 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오 시장의 정책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또 오 시장이 재건축 규제완화를 강행했다가 서울 집값이 폭등할 경우 책임론에 휩싸일 우려도 있다.

결국 오 시장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사실 (재건축 규제완화를 취임 후)'1주일 내 시동을 걸겠다'고 한 말은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도시계획위원회 개최나 시의회 조례 개정이 되려면 한두 달, 두세 달 걸리는 일"이라며 "요즘 일부 지역에서 거래가 과열되는 현상도 나타나서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정부가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고 서울 시내 24곳의 구청장과 서울시 의회 90%가 넘는 의원들이 여당이다.

 

‘오세훈 프리미엄’은 특히 강남에 집중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99.38㎡(전용면적)는 이달 1일 28억원에 매매돼 지난해 11월의 26억원 대비 2억원이 뛰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160.28㎡는 지난 5일 54억30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12월 7일 42억50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11억8000만원이나 뛴 값이다.

 


 

‘로또분양’을 노리는 청약 열기도 꺼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들어 이달 12일까지 전국 민영아파트 1순위 청약을 분석한 결과 신청한 청약통장 수는 총 61만114개였다.

 

2019년 51만2428개와 비교하면 약 20%가 증가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참여한 첫 가로주택정비사업 아파트인 ‘관악 중앙하이츠 포레’는 지난 1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18가구 모집에 3922명이 몰려 217.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단 1가구만 배정된 전용면적 63㎡ 신혼부부 특공에는 1085개의 통장이 몰렸다.

 

‘고분양가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도 예상을 뛰어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달 청약을 마친 ‘대구 힐스테이트 만촌역’은 84㎡ 분양가가 9억원에 달해 중도금 집단대출이 없었음에도 1순위 경쟁률이 20대1을 넘었다.

 

최정훈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