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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살인,이은해 초췌한 모습으로 체포…"고양 오피스텔에 숨어 있었다"

등록일 2022년04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얼굴 가린 이은해…혐의 인정 질문에 '묵묵부답'

내연남인 공범 조현수, 마찬가지로 '침묵'

경찰, 고양시 오피스텔에서 이은해·조현수 체포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도주해 공개수배 18일째 검거된 이은해씨(31·여)와 조현수씨(30)가 조력자 없이 도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공개수배자 검거전담팀을 인용해 "도주 생활 중 조력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씨 등은 이날 낮 12시25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A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지난해 12월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종적을 감춘 지 4개월여만이다.
 

체포 당시 이들은 비교적 야위고 초췌한 모습으로 그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체포된 이씨와 조씨는 이날 오후 4시 10분쯤 경찰 승합차를 타고 고양경찰서에 도착했다.

 

이씨는 검정색 모자를 쓴 채 회색의 긴 점퍼를 입고 있었고, 조씨도 같은 모자를 쓰고 검은색 재킷을 입은 모습이었다.

 

이들은 “범행 인정하냐. 유족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A오피스텔 내부에는 페트병에 담긴 생수가 3∼4 상자 쌓여 있었고 집기류도 거의 없이 정돈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들이 본인 명의의 카드도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도피 생활을 했는지 파악 중이다.

 

특히 이들이 붙잡힌 A오피스텔에 들어간 경위 등을 중심으로 도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A오피스텔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6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준공된 뒤 올 2월 입주가 시작됐다.

 

인천 연수구 집에서 지난해 12월 잠적한 뒤 A오피스텔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갈 때까지 도피 초기 2개월가량은 다른 장소에 은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A오피스텔 맞은편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B씨는 "이씨가 월세로 들어간 것 같다"며 "임대차 계약할 때는 신분증만 있으면 되니까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빌리면 쉽게 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장기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흘 전쯤 이들이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고층 오피스텔에 은신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이씨가 자신의 딸을 보살피고 있는 부모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보고 이씨의 부모에게 이씨의 자수를 설득해달라고 요청, 구체적인 주소지를 파악해 이날 검거에 성공했다.

이씨와 조씨는 이날 오후 4시10분쯤 벙거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양손이 결박된 채 경기 고양경찰서로 인치되면서 "살해 혐의를 인정하는가",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했나", "유족들에게 할말 없나"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씨는 내연남으로 알려진 조씨 등과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쯤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씨를 물에 빠트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윤씨가 사망하기 전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를 한 조씨의 친구 C씨(30)도 살인 등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전과 18범으로 이미 다른 사기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다.

 


 

최정훈기자 choichina@naver.com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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