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EPL 37라운드 번리전 1-0 승리 후 시즌 결산 시상식에서.
"꿈이 이루어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생애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슈퍼 소니' 손흥민(30)이 15일 번리와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마지막 홈 경기를 1-0 승리로 마무리한 뒤 가진 시즌 결산 시상식에서 토트넘 홋스퍼 구단과 서포터스, 주니어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3개 타이틀을 모두 차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올해의 선수'(One Hotspur Player of the Season)는 물론, '토트넘 주니어 팬이 뽑은 올해의 선수'(One Hotspur Junior Members' Player of the Season), '공식 서포터스가 뽑은 올해의 선수'(Official Supporters' Clubs Player of the Season)를 모두 수상했다.
지난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에 이어 2021~2022시즌에도 △구단 선정 올해의 선수 △서포터스 선정 올해의 선수 △주니어 선정 올해의 선수 3개 부문을 모두 휩쓴 손흥민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오늘 승리해 정말 기쁘고 이 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
꿈꿔왔고 그 꿈이 이뤄졌다"고 '미스터 토트넘'다운 소감을 밝혔다.
그라운드에서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는 실력뿐만 아니라 항상 웃는 얼굴로 동료 선수들과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일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했다.
놀라운 토트넘 팬의 응원을 받으며 뛰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팬들의 사랑을 고마워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7도움)을 터트려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까지 포함하면 22골-8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EPL 선정 올해의 선수 8인 후보에도 올라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윙어 스티븐 베르바인이 '올해의 골' 수상자로 선정돼 손흥민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베르바인은 지난 1월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2로 뒤지는 경기를 극적으로 반전시키는 2골을 넣어 3-2 승리를 견인, '올해의 골' 수상자에 뽑혔다.
손흥민은 시상식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으나 아스널전의 피로가 덜 풀린 데다 상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했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범한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이 팀내 최고인 7.4점을 받았다.
손흥민의 후반 결정적 슛을 두 차례 선방한 번리의 골키퍼 닉 포프가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8점을 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오는 23일 자정 노리치 시티와 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22골의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번리전 무득점으로 3경기 연속골, 최근 8경기 10골의 기세가 다소 주춤거리며 리그 21골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주중 아스널과 순연 경기를 치르면서 3일 동안 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일정을 고려하면 7일 휴식을 갖고 나서는 최종전에서는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공산이 크다.
특히 살라가 15일 첼시와 잉글랜드 FA컵 결승전 전반 33분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잔여 경기 출장이 불투명, 추가 득점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손흥민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현저한 부담을 안고 뛴 번리전에서 비록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하지 못 했지만 두 차례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 여전한 득점 감각을 보여줬다. 특히 왼쪽 윙백 세르히오 레길론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라이언 세세뇽과의 부분전술이 점점 위력을 발휘해 노리치 시티와 최종전 전망을 밝게 한다.
라이언 세세뇽은 번리전 후반 19분 컷백 패스를 손흥민에게 보내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하는 방아쇠 역할을 했으며 36분에도 다시 한번 손흥민의 터닝슛으로 이어진 패스를 건네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닉 포프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모두 골망을 흔들었을 패스와 슛으로 토트넘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날 손흥민은 2번의 유효슈팅, 4개의 키패스를 성공시키며 최종전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한편 토트넘 ‘올해의 골’에는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1월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17라운드 순연 경기 후반 추가 시간 터뜨린 극적인 역전 결승 골이 선정됐다.
당시 베르흐베인은 토트넘이 1-2로 끌려다니던 후반 50분 동점 골을 넣었고, 2분 뒤엔 경기를 뒤집는 골까지 기록했다.
최정훈기자 choich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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