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스트=이재관기자]
이달 충북 지역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 신청 결과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1∼25일(현지시각)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0차 WOAH 총회 결과를 언급하며 이 사실을 발표했다.
동물 보건과 복지 증진을 위한 정부 간 국제기구인 WOAH는 동물 질병의 관리·진단·검역기준을 설정하고 주요 동물 질병의 청정국·청정지역 지위를 선정한다.
지난 2020년부터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자 정부는 지난해 WOAH에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했다.
WIKIMEDIA COMMONS 제공
하지만 이달 10일부터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에서 구제역 발생이 시작되면서 대한민국은 이번 총회에서 청정국 지위를 받지 못했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는 최소 2년간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성립해야 한다.
다만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 아프리카마역, 가성우역에 대한 청정국 지위는 유지했다.
한편 제90차 WOAH 총회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포럼도 함께 열려 각국이 AI 조기 발견과 모니터링 강화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BSE 발생 원인 차단을 위해 소 사료에 소, 양 등에서 유래한 단백질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사료 금지' 조치가 시행된 후 BSE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현황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