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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국방회담 난항…양측 군용기 남중국해 상공서 일촉즉발 근접 비행

등록일 2023년05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타임포스트=이재관기자]

 

미 "中 전투기, 美 정찰기의 비행 차단…대응 기동한 것"

중 "美 정찰기 의도적 훈련 구역에 침입 교란 행위"

 

 

최근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근접 비행하며 신경전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각) 중국군 J-16 전투기가 남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중인 RC-135 정찰기의 기수(機首) 앞으로 비행하며 차단에 나서 미군 정찰기가 난기류를 통해 비행한 내용을 촬영한 영상을 30일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공개했다.

 

사령부는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비행,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군 전투기의 비행에 대해 "불필요하게 공격적 기동"이라고 평가하였다.

 

RC-135 미군 정찰기 PIXABAY 제공
 

 

중국군은 이와 상반된 입장을 주장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부전구 장난둥 대변인은 "26일 해군 17함대가 통상적인 훈련을 하는 기간 중 남중국해에서 의도적으로 미군 RC-135 정찰기 1대가 우리 훈련구역에 침입해 교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 측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해상 및 공중에서의 불상사를 방지하지 않으면 그로 인해 유발되는 모든 결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남부전구는 공군 병력을 조직해 전 과정을 추적·감시하고, 법과 규칙에 따라 처치했으며, 전문적 규범을 따랐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군 전투기 J-11가 남중국해 상공서 비행 중인 미국 정찰기에 20피트(약 6m)까지 근접하면서 위협 비행을 했었다고 당시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밝혔다.

 

미국 언론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의 위협 비행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중국 전투기 Su-30가 지난해 6월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군 수송기 C-130을 위험하게 막은 사실도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장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 문제를 둘러싼 이견 속에 6월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대화(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시작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양국의 우발적 충돌 방지 메커니즘 구축의 필요성을 재차 부각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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