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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2개월 전 美 주도 해군 협력체서 철수"

UAE가 미국이 아닌 다른 안보 파트너 찾고 있을 가능성 시사

등록일 2023년05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타임포스트=이재관기자]

 

 

3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는 미국 주도의 연합해군사령부(CMF)에서 두 달 전에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UAE 외교부는 이러한 조치는 중동 해상 안보동맹인 CMF에 대한 안보협력 효율성 재평가를 바탕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UAE 외교부는 철수와 무관하게 국제법에 따라 자국 영해 내의 항해 안전 보장도 약속하고,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위해 외교적 관여와 대화에 나설 것이라 표명했다.

 

CMF는 미군 제5함대와 중부사령부가 있는 바레인에 본부를 두고 있다. 미국 주도 아래 다국적 해군 협력체로 34개국이 참여해 주요 해상 교역로가 지나가는 페르시아만과 홍해에서 안보와 대테러, 해적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다.

 

CVN-68 미 항공모함 PIXABAY 제공
 

 

이날 성명에서 자국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해상 안보에 대한 불만을 미국에 표출했다는 외신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UAE는 밝혔다.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하여 "UAE 당국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이란의 유조선 나포 사건에 대해 미국의 안일한 대처를 비판하며 강력한 조처를 하라고 압박했다"고 전날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지적한 것이다.

 

"최근 보도는 해상 안보에 대한 UAE와 미국의 대화를 잘못 묘사한 것"이라고 UAE 외교부는 선을 그었다.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파나마 선적 유조선 '니오비'호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했다.

 

이 선박은 그리스 회사가 선주인 나포 유조선으로 UAE 두바이에서 푸자이라 항구로 화물을 싣지 않은 채 이동하던 중이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이란은 마셜제도 국적 유조선 '어드밴티지 스위트'호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나포했다.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인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 군함과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는 곳으로 폭이 40㎞에 불과하다.

 

UAE가 미국이 아닌 다른 안보 파트너를 찾는 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WSJ 보도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지난 수년간 전통적인 동맹인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중국과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는 걸프 국가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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